앙카라에 있는 한국공원

분류없음 2008/06/18 21:34

터키의 국가 영웅인 ‘무스타파 까말 아타튀르크’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영묘에서 불과 몇백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한국공원이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한국공원에는 터키군의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탑이 세워져 있고, 터키를 관광하는 우리의 관광객들이 찾는 필수 관광 코스의 하나다.


기념탑에는 “이 탑은 토이기군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전에 참전, 혁혁한 전공을 세운 바를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앙카라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 세워지게 된 이 탑은 토이기 공화국 건립 50주년 기념일을 기하여 한국정부가 토이기국민에게 헙납하다. 1973년 10월29일”이라고 쓰여져 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유엔 참전 16개국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터키는 전쟁기간 중에 3,064명의 전사상자를 냈으며, 이 가운데 741명이 전사했다. 한 번도 가보지도 못했던 나라와 한번도 만나보지도 못했던 사람들을 위해 그들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한국전에 참전하여 고귀한 목숨들을 잃은 것이다. 이 탑 주위에는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죽어간 전사자들의 성명과 주소, 부모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탑을 둘러본 관광객들의 마음은 숙연하게 하고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6.25당시 터키군의 활약상은 대단했다고 한다. 14C부터 18C에 이르는 전성기에 유럽을 비롯한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일대 40여개 국가를 지배했던 오스만 투르크의 용맹을 이어 받은 터키군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1개보병연대, 연병력 1만5천여명의 병력을 파견하여 1.4후퇴 때, 중공군의 남하를 3일동안이나 지연시키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경기도 용인시 동백동(산16번지)에 터키군의 참전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매년 6월이 되면 국내의 수많은 사람들과  당시에 참전했던 터키의 노병들이 이곳을 찾아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당시를 회상한다.


기념비에는 “유엔군의 기치를 들고 터키 보병여단은 한국의 자유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침략자와 싸웠다. 여기 그들의 전사상자 3,064명의 고귀한 피의 값을 헛되이 하지 않으리라”라고 적혀 있다.
이와함께 여의도에는 앙카라시와 서울시와의 자매결연(71년8월)을 맺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앙카라 공원’을 조성하여 77년 5월 개원했다.


우리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6.25당시에 전사한 우리의 전몰 장병들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낯선 이역만리에서 장열하게 산화한 참전 16개국의 장병들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


터키의 제1의 도시인 이스탄불은 지리적으로 동양과 서양이 맞닿아 있고, 연간 2천여만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유서 깊은 이 도시를 찾고 있다고 한다. 이스탄불은 비잔티움-로마-오스만 투르크 시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역사 유물들을 간직하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이스탄불의 여러 지역을 통째로 문화유적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아타투르크 대교)


                              ( 6세기에 만들어진 성 소피아 성당)



                           (1616년경에 만들어진 슐탄 아흐멧 사원)


                          (이집트에서 가져다 놓았다는 오벨리스크)


                  (400여년가까이 슐탄가조들이 거주하던 톱 카프 궁전)


이러한 문화 유적들을 관광하기 위해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은 물론, 우리의 관광객들도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 예전엔 터키가 우리를 도왔고 이제는 우리의 관광객들이 터키를 돕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터키는 우리의 관광객들을 보기만 하면, ‘피를 나눈 형제국’임을 스스로 자인하면서 반갑게 맞이해준다. 터키의 젊은이들은 2002년 월드컵 당시에 유행했던 ‘대한민국, 짜작 짜작’을 외치면서 친근감을 과시 한다.


터키는 인천 국제공항에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까지 12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토록 먼나라에서 그들은 우리를 돕겠다고 1만5천여명에 달하는 젊은이들을 파견하여 많은 희생자를 냈다.


하나밖에 없는 생명은 누구 에게나 고귀하고 존엄하다. 관광객들은  터키여행을 하면서 이곳 저곳 유서 깊은 곳을 많이 관광하지만 관광객들의 가슴을 가장 찡하게 만든 곳은 앙카라의 한국공원에 세워져 있는 탑과 탑 주위에 세겨져 있는 전사자들의 이름과 주소, 부모들의 명단을 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나라사랑과 함께 우방에 대한 고마움을 되세기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이 혈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터키는 고대의 유명한 유적지와 천혜의 지리적인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의 관광객들은 대체적으로 터키의 3대 유적지의 하나인 ‘에페소’를 방문하여 헬레니즘 시대에 건축되었던 유물들을 관광하고, 새하얀 눈이 덮혀 있는 것과 같이 아름다운 석회봉과 노천온천, 고대의 거대한 원형극장이 남아있는 유적지 ‘히에라폴리스’ 등을 관광한다.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인 암굴괴석이 깔려있는 갑바도키아를 둘러보고,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지낸 이스테리안 지하도시 등을 관광하게 된다. 이같이 터키에는 유럽과 동양의 역사를 조망하고 자연문화유산을 관광할 수 있는 지역이 많은 유물 유적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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