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태세 강화가 절실하다.
분류없음 2008/08/28 08:22드디어 터질 것이 터진 것 같다. 설마 북한이 인간의 탈을 쓰고 우리와 정상회담을 비롯한 다방면에 걸친 대화를 하면서 공작원을 남파시켜 간첩활동을 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안보를 가볍게 여겼던 우리 국민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북한은 이같은 ‘설마’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미모의 여자 간첩을 남파하여 군사기밀과 대북정보요원에 대한 살해 지시까지 내렸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안보태세에 구멍이 뚫려도 크게 뚫린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8월27일, 검찰과 경찰, 기무사와 국가정보원 등 합동수사본부는 북한의 안전보위부 소속 여자간첩 원정화(여,34세)가 빼어난 미모로 군 장교와 교제하는 등 간첩활동을 해오다 검거되었다고 발표했다.합동수사본부는 간첩 원정화는 1999년-20001년까지 중국 연길과 훈춘 등 재중 보위부에서 탈북자와 남한 사업가 등 100여명을 납치하는데 간여했으며, 2001년 남한 침투지령을 받고 조선족으로 위장하여 국내에 잠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들어온 뒤에는 탈북자로 위장 자수하고 간첩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쳤다고 한다.
탈북자 신분이 된 원정화는 중국과 북한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국내 상황을 보위부에 보고하고, 보위부로부터 지령을 받곤 했는데, 북한의 지령에는 군부대의 위치와 군장교의 인적사항을 파악, 대북 정보요원들을 살해, 군 장교를 포섭한 후 군사기밀을 탐지하고 황장엽씨를 비롯한 탈북자들의 인적사항과 위치를 파악하도록 했다.
원정화는 이같은 북한의 지령을 이행하기 위해 군 장교들과 교제하면서 군사기밀을 빼내려했고, 2006년9월-2007년5월 기간에는 52회에 걸쳐 전국 군부대를 돌며 군 안보강연을 실시하면서 “북한의 핵은 자위용”이라는 등 북한의 주장을 동조하고 찬양하는 CD까지 상영했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대화의 이면에서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6.15공동선언’발표 직후부터 공작원을 남파시켜 간첩활동을 하도록 한데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북한의 여자간첩 사건의 특징은 탈북자로 위장한 최초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우리가 탈북자들에 대해 관대하고 정착금까지 지원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얼마든지 이같은 수법을 동원하여 간첩을 남파할 수 있음에도 그동안 관계 당국과 안보기관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더욱이 공안 당국이 신원이 확실치 않은 간첩을 군부대 안보 강사로 추천했고, 원정화가 간첩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랑했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군 장교의 말은 우리 군의 기강과 안보관이 극히 일부이지만 해이해졌음을 말해주고 있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북한은 한반도에서의 공산화 통일이라는 대남 적화통일 목표를 포기하지 않은 채,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대남 전술을 구사해 오고 있다. 남북 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을 때에는 합법을 가장한 대남 통일전선 전술과 함께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을 남파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인터넷을 통해 국내 각계층을 상대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방송 선전매체들을 통해서는 촛불집회와 같은 우리 사회의 각종 사회문제를 이슈화하여 반정부 투쟁선동 공세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범민련 범청령학련과 같은 통전 조직체들을 동원하여 우리 사회의 각 계층과 접촉함으로써 연공.연북 통일전선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안보 불감증에 빠져 일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감상적인 통일론을 주장하거나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등 우리의 안보태세를 약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여자간첩 원정화 사건으로 볼 때에 북한은 우리 사회 곳곳에 간첩을 침투시켜 정보를 수집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안보관계 당국에서는 이를 철저하게 파악하여 간첩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 모두는 우리가 방심한 동안에 언제든지 우리 곁에서 대남공작요원들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남 적화 야욕에 놀아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보는 한번 구멍이 뚫리게 되면 다시 되돌리기가 쉽지 않으며, 종국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 어느 때 보다 ‘안보태세’를 강화해 나가도록 온갖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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