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보다는 힘을 합칠 때다.
분류없음 2008/11/20 07:44우리 사회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아직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빠른 감이 없지 않은데도 일부 지방에서는 때이르게 하얀 눈이 내렸고, 기온마저 영하권으로 내려가 우리들의 가슴을 움추들게 하고 있다. 때이른 한파보다 더 무서운 것은 미국과 세계 경제의 악화로 인해 우리에게 미치고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닌가 싶다.
이런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철도 노조(수도권 전철과 철도운영)와 서울 메트로 노조(지하철 1-4호선)가 파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시민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노조의 입장에서 보면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제대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일부 해고된 근로자들의 복직문제와 근로자들의 인원감축 계획의 철회를 주요 쟁점으로 삼고 있다.
이번 철도노조와 지하철 노조 등 공기업의 파업 움직임과 관련하여 G-20회의에 참석한 후 브라질과 페루를 방문(17-21)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 이려운 시기에 공기업이 불법 파업을 한다면 엄격하게 법으로 다스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월18일, 이명박 대통령은 동행한 경제사절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경제가 정치 논리에 휩쓸리면 제대로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기업도 불법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다루고, 민간 기업도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 적당히 타협해서는 안된다“언급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가 선진국이 된다고 하는 것은 경제성장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걸맞게 모든 사회적 풍토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 법과 질서는 지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이대로 주저 앉느냐 하는 주요 척도가 될 것이다. 이번 철도노조와 서울 메트로 노조 등 공기업이 파업을 벌이게 된다면 우리의 실물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 또한 공기업 노조의 파업은 앞으로 공기업의 개혁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뿐만이 아니라 민간기업들로 파급되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를 더욱 더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짙다.
우리는 매년 공기업을 비롯한 민간 기업들의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현상을 보아왔다. 이러한 노조의 파업은 다른 동종의 노조와 또는 일부 정치권과 연대하여 공동 투쟁을 벌이는가 하면, 불법.폭력투쟁으로 이어져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오게 된 것은 물론,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으며, 우리의 노사 풍토와 기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도 나빠져 우리에 대한 투자를 꺼려왔다. 심지어는 장기적인 파업으로 인해 회사가 문을 닫게되고 근로자들이 생활의 터전을 잃게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더우기 지금처럼 경제가 밑바닥을 헤매고 있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도 경제를 회생시켜 나가기가 쉽지 않다. 이런 와중에 공기업이 앞장서서 우리 경제를 나락으로 빠드리는 일이 없도록 노사합의를 잘 이루어 나가야 한다. 지하철과 열차를 중단시키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노조활동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히고 법의 엄정한 처벌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이번 공기업의 파업 움직임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민간 기업에서의 노조 활동도 합법적인 범위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사정은 뼈를 깍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은 기업대로 근로자들에게 정당한 처우를 해줘야 하고, 노조는 노조대로 사측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되 자기들이 몸담고 있는 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한다. 일부 황제 노조간부들이 없지 않으며, 근로자들의 복지향상 보다는 비자금을 조성하려는 사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제 우리는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위해서도 보다 성숙한 기업경영과 함께 노조활동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폭력과 불법이 정당화되고 법이 무력화 되어버린 일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한다. 이번 공기업 노조의 파업 움직임이 노사 양측의 노력으로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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